혈장치료/혈장치료제 관련하여 시장에 관심이 정말 높아지고 있어요. 오늘 녹십자 혈장치료제가 국내 첫 코로나 환자 완치에 성공하면서 녹십자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십자는 전일 언론을 통해 지난 9월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혈장 치료제(GC5131A)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환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라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해 처방한 사례로 이 환자는 'GC5131A'를 투약받기 전에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의료진이 'GC5131A' 투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녹십자그룹주가 모두 동반 상승하였습니다.
12월 7일 녹십자랩셀은 전장대비 18.21%(13,200원) 오른 8만5700원에 거래 마감되었어요.. 녹십자엠에스는 4.41%(650원) 상승한 1만5400원, 녹십자는 2.96%(1만500원) 오른 36만5500원으로 마감되었어요.
녹십자홀딩스(4.5%), 녹십자셀(3.64%), 녹십자홀딩스2우(1.50%), 녹십자웰빙(1.48%)도 상승한 상태로 마감되었습니다.
전날 GC녹십자는 지난 9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70대 남성 중증 환자가 코로나19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성분을 찾아 고농도로 농축,정제한 의약품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혈장치료제를 투여받고 완치된 것은 세계에서 첫 사례라고 합니다.
GC녹십자측은 채혈 기관을 늘리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혈장 공여가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혈장이 모이는 대로 곧장 생산해 추가적인 치료목적사용 승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종 판단은 임상결과에서 확인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야 치료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완치 사례는 임상시험과는 별개입니다. GC녹십자는 현재 코로나 혈장치료제에 대해 60명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별도로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에 대해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총 13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거든요.
혈장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차이
GC녹십자는 코로나 치료제로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서 면역 단백질인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 다른 세포로 감염을 차단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바이러스를 공격하게 한다.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을 정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GC녹십자는 다케다(일본), BPL(영국) 등 혈액 제제 분야 세계적 기업들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도하는 코로나 혈장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은 3상으로 직행했다.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는 ‘혈장 치료’와는 다르다. 혈장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것으로 일종의 의료 행위이다. 반면 혈장 치료제는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단백질만 골라내 고농도로 농축한 의약품이다. 그만큼 혈장 치료보다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항체 치료제에 비해서는 단점이 있다. 미국 릴리, 리제네론이 사용 승인을 받은 항체 치료제도 혈장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항체를 이용한다.
다만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가 높은 항체를 골라 세포배양방식으로 대량 생산 한다는 점이 다르다. 말하자면 혈장치료제는 천연 항체이고, 항체 치료제는 인공 항체인 셈이다.
특히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지만 항체 치료제는 그런 제약이 없다. 혈장 치료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회복 환자 2~3명이 혈장을 공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