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시간으로 2월 16일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antir Technologies, NYSE: PLTR)의 실적 발표와 사흘 뒤인 19일 주식 의무보호예수(락업) 해제일을 앞두고 회사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요.
2020년 9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회사의 주가는 3배가량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광산업체 리오 틴토,일본 대형 컴퓨터 업체 후지츠와의 계약 체결, IBM과 파트너십 등 성공적인 수주 소식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진 탓이였지요. 그런데 실적발표후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오늘은 팔란티어 실적과 주가 하락 그리고 향후 락업헤제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팔란티어 실적과 주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폭락했습니다. 이날 주가하락은 저조한 실적이 배경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다른 실리콘밸리 업체들과 스스로 차별화하고 있는 팔란티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난 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오전 장에서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매출은 기대보다 좋았어요. 3억22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억70만 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고객당 평균 매출이 790만 달러로 전년비 41%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위 20개 고객들을 통한 매출은 고객당 평균 332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높아졌다고 팔란티어는 밝혔습니다.

정부, 기업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 계약 규모가 최소 5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21건 달성했고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은 이 가운데 12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기간 신규 계약은 미 육군, 미 공군, 미 식품의약청(FDA), 유틸리티 업체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 컴퍼니(PG&E),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에서 따냈다고 팔란티어는 설명했어요.
팔란티어는 또 2025년이 되면 매출은 40억 달러로 지금의 10 배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2021년매출은 30% 넘게, 또 올해 분기 매출은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영업적자
팔란티어는 2020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적자가 1억5670만 달러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810만 달러 영억흑자 예상을 크게 벗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전체로는 11억2000만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스톡옵션 지급, 기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팔란티어는 지난해 전체 1억8990만 달러 흑자를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팔란티어는 202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접 상장을 통해 기업을 공개한 뒤 주가가 폭등세를 보여왔습니다.
상장 뒤 첫 거래에서 9.50 달러로 주가가 마감한 뒤 3배 넘게 폭등한 상태입니다. 2월 16일 주가가 12.75% 넘게 폭락하여 27.84 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팔란티어 향후 전망

팔란티어는 스스로를 실리콘밸리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략이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란티어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은 했지만 "기술업종의 가치와 약속들을 점점 더 적게 공유하고 있다"면서 사업 패러다임부터 이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한 바 있었지요.
그는 실리콘밸리 업체들을 "반복적으로 매각 기회를 노리고,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캐내는" 곳으로 묘사했다. 또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광고수익에 기대고 있지만 자사는 정부나 기업 고객사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챙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이런 차별화 속에서 본사도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옮기겠다고 하였습니다. 팔란티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정부와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압박으로 정부 수주 사업에서 점차 멀어지는 것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수주를 바탕으로 사세를 대거 확장한 바 있습니다. .
팔란티어 락업해제
팔란티어 주식은 9월 IPO 상장 이후 현재 3배가 되었지요. 처음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지만 11월 안정적인 3분기 실적 기록, 신규 정부, 민간 고객 유치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citi의 분석가 tyler radke는 팔란티어의 높은 밸류에이션, 성장둔화, 2월 초 락업 해제가 상당한 매도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 락업 해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회사가 현금을 모으기 위해 신규 주식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IPO와 다르게, 팔란티어는 직접 상장을 진행했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었어요. 전통적인 IPO는 대개 90일 ~ 180일 락업 기간을 가집니다. 반면에 팔란티어의 내부자는 자신의 보유자산의 20%를 이미 판매할 수 있었어요. 이 한도는 팔란티어 4분기 실적 보고서 이후 3일에 해제될 예정입니다. 이제 실적을 발표했으니 락업해제로 인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비슷한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드릴께요.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한 스노투플레이크나 JFROG는 락업해제일이후 주가가 고가대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상장일 | 고가 | 2월 16일 주가 | |
스노우플레이크 (SNOWFLAKE : SNOW) |
$120 | $429 | $294.55 |
JFROG(FROG) | $44 | $95.20 | $69.23 |
그러나 팔란티어는 전통적인 IPO와 다르게 20%는 보유 주식 물량을 청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팔란티어 주식을 팔려는 주주들은 이미 팔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락업 해제일 이후에 매도 물량 폭증으로 주가 하락이 다른 기업에 비해 적을 수 있습니다. 실제 결과는 락업해제일 이후 주가를 확인해봐야겠지요. 락업해제일일 2월19일로예상되고있는데..
현재 주가가 고점대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락업해제일이후 주가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러나 미국 분석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가가 우상향 할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