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으로 TDF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글라이드패스는 이런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활용되는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전략을 말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바탕으로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만듭니다.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그 비중을 조정하는데 나이가 어린 경우 주식 비중을 대폭 높이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채권 비중이 늘어나도록 조정하는 거죠.
퇴직연금은 투자자들이 초장기 투자하는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생애주기 초반엔 수익률이 높은 주식 비중을 높이지만, 은퇴 이후엔 형성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인컴 수익으로 생활해야 해서 채권 비중이 높아집니다. 자산 배분 전략에 대체투자 자산을 글라이드패스에 추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자 연령대에 맞춘 자산 배분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따라 연령대를 축으로 전체 자산에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그래프로 나타낼시 완만한 형태의 곡선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퇴직연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산운용사의 글라이드패스도 투자 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에서는 모델이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의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글라이드패스를 개발해 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 때 무엇을 고려하는가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 때 우선 임금 상승률을 반영합니다. 퇴직금 제도와 DB형 퇴직연금 가 입자들은 임금 상승률에 비례해 퇴직 급여가 인상됩니다. 그래서 DC형 가입자가 이들만큼 퇴직 급여를 받으려면 적어도 임금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임금 상승률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 배분 비율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상장 기업의 임금 상승률이 4%(2019년) 수준이라면, 적어도 TDF 투자자가 목표 시점까지 연평균 수익률 4% 이상을 기대할 수 있도록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하고 있어요.
소득 공백 기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는 55세 전후에 주된 직장에서 퇴직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60세가 넘어야 수령할 수 있기때문에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되는 사람은 노령연금을 수급할 자격을 갖습니다.
이때 노령연금 수급을 시작하는 시기는 출생 연도에 따라 다른데, 1969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어요. 퇴직하고 노령연금 을 수령하기까지 길면 10년 가까운 소득 공백이 발생하게 되지요. 그리고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도 낮고, 은퇴 이후 재취업 시장도 경직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자마자 TDF 적립금을 노후 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도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저는 미래에셋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상담을 받고 설계도움을 받는것이 좋습니다. 혼자 글라이드 패스를 만드는건 너무 힘들고 실제 주식 채권 비율을 맞추는것이 전문 투자가가 아니면 어렵기때문에 약간의 도움을 금융회사의 도움을 받는게 도움되실 겁니다.